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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웹관리자	2006-06-20 오후 12:23:59 조회수 : 1646번
제목 : (이슈앤이슈) 전기동값, 정말 떨어질까?
5월 최고치 경신 후 10% 이상 하락해 전문가들 급락 주장... 위험부담 상존 한동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전기동 가격이 이달 들어 큰 변동 없이 상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의 가격 변동성을 고려했을 때 톤당 6000~70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는 동값 추이를 ‘상향안정화’라고 규정하기엔 상대적으로 무리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지난 한 달 동안의 가격대를 봤을 때 ‘상향’은 몰라도 ‘안정화’ 만큼은 분명한 모습이다. ▲6월 가격 ‘보합’보단 ‘하락’ 실제로 LME(런던금속거래소) 구리 가격은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단 한차례도 톤당 8000달러 를 넘어선 적이 없다. 1일 톤당 7730.0달러로 시작해 다음날 급등하며 7930.0달러로 치솟으며 다시금 8000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이내 안정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13일엔 6881.0달러를 기록, 지난 4월 24일(6866.0달러) 이후 약 2개월만에 6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전기동값은 22일 현재 톤당 7041.0달러. 13일부터 3일 연속 6000달러대를 유지했다가 16일 7042.0달러로 반등했다. 다음 거래일인 19일 6891.0달러 이후 다시 3일 연속 6000달러대를 유지했다가 7000달러선으로 올라선 셈이다. 이쯤 되면 어느 정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도 무방한 셈이다. 하지만 월 평균으로 환산해보면 ‘보합’보다 ‘급락’에 무게 중심이 쏠리게 된다. 올해 전기동값을 월별 평균으로 환산하면 1월 4736.45, 2월 4982.40, 3월 5099.87, 4월 6387.78, 5월 8100.84, 6월(22일 현재) 7255.03달러다. 4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전달과의 상승폭은 톤당 1288달러에 이른다. 4월과 5월간 폭은 무려 1713달러에 달한다. 5월과 6월간 등락폭은 약 846달러다. 보합보다는 급락에 가까운 모습이다. 당장 다음달부터 가격 변동이 어떻게 이뤄질 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가격 하락’으로 무게 중심 이동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등이냐, 하락이냐, 보합이냐를 놓고 전망만 무성할 뿐 정확한 예측을 하기엔 힘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달만 놓고 봤을 때 가격 급락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주장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증권투자회사인 프루덴셜 이퀴티 그룹(Prudential Equity Group)은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BHP 빌리톤이 1파운드의 동 생산을 위해 61센트를 들여 3.15달러에 팔고 있다며 이 같이 유례없이 높은 수익성이 오히려 기록적인 급락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2001년 이후 가격이 5배 이상 상승하며 지난 5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1주일 만에 10% 이상 하락했다”며 “지난해 투기세력들이 투자를 늘리면서 2배 이상 상승한 점을 감안할 때 강세장이 끝날 수 있다는 전조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상품을 통해 자산을 옮기고 있는 연금펀드와 헤지펀드들이 구리가격 상승을 이끌어온 게 사실이다. 현재의 극단적인 가격 변동성이 앞으로의 하락세를 의미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한광업진흥공사 측은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의 동값 변동성이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고 지적하며 가격 변동성은 시장이 정점에 달했을 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펀드는 오히려 강세 유지 전망 많은 전문가들이 가격 하락을 점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1년 동안 동값 폭등의 주범으로 평가받아 온 펀드회사들은 오히려 강세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세계 경제는 회복되고 있지만 동 수급여건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 동 생산은 그룹 멕시코사가 2달 이상 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등 공급량이 예년보다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각종 펀드들 역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최대 은행인 영국 HSBC는 가격이 하락하긴 했지만 강세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말까지 약 1000억 달러를 상품지수 연동 펀드에 투자할 것이라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어느 정도 차익을 실현한 투기 세력은 빠져나갔지만 보다 장기적인 강세를 예상하는 펀드들이 가세할 경우 반등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다. 결국 세계 경기 변화와 공급 여건이라는 기본적인 수급 요소와 함께 달러 가치와 금리, 펀드 유입 등 변동성이 큰 가변 요소들에 따라, ‘전망’은 있지만 ‘판단’ 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 일렉타임즈 김봉규기자 (bkkim@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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